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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저마다의 대학으로 입학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재수를 해야 했습니다.
재수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고등학교 3년을 잘 못 보냈구나...라는 후회로 재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하라는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시는 부모님에게, 오히려 성질을 내며, 공부보다는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 꽂혀서 많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능 결과를 보니, 뜨아!!! 이럴 수가요... 그래도 초딩, 중딩때 탑을 달리던 나인데, 결과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총 맞은 것 처럼, 멍했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은 내 눈치만 보시고, 저는 도대체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습니다.
재수를 하겠다고 재수학원을 알아보기는 했지만, 사촌형이 재수 했는데도, 같은 수준이었다며, 너 정도의 의지로는 재수를 안하는 게 낫다고 오히려 말렸습니다. 이렇게 어찌해야 할 지 모를때, 건대 교수님이신 이모의 소개로 국제전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제대학교류원을 통해서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 한, 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형은 그냥 시간낭비하지 말고, 거기서 하라는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육개월 후에 미국대학에 입학이 되니 하라는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정말 재수생의 마인드로 미친듯이 공부만 했습니다. 아침에 가서 저녁 11시까지 스터디 그룹까지 하면서요... 혼자했으면 아마 못했을 것 같은데,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공부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다음에, 저는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미국에서 한학기를 마쳤는데, 학점도 잘 받고 교수님들도 좋고, 미국 친구들도 참 좋고 무엇보다도 대학교 환경이 너무 좋아서 참 좋습니다.
혹시 재수를 하려는 학생들이 있다면 위스콘신대학교 국제전형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몰랐다면, 지금까지도 가슴 졸이며 대학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야겠죠? 재수했던 제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하고, 일년이 지난 지금 위스콘신대학교 국제전형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재수한다고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저처럼 미국에서 유학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