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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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letter from Korea

Careletter from Korea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24 18:56 조회3,738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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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2th Careletter
25 Jun. 2020
  

안녕하세요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입니다. 

최근,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명품은 '구찌'일 것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구찌는 '어머니들의 가방'의 대명사였죠. 그런데 어떻게 구찌는 이렇게 급격하게 밀레니얼 세대에게 '쿨한 브랜드'로 각광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이 '구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진로개발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알아봅시다. 

1. 구찌, 정체되다.

2000년대, 세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명품 소비가 위축되고, 구찌만의 뚜렷한 정체성이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구찌 성장에 한계가 나타났습니다. 2014년에는 매출이 떨어지며 역성장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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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찌, 혁신을 일으키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찌를 소유하고 있는 Kering 그룹은 구찌 경영진을 교체하였습니다. Kering 그룹 회장 프랑수아 피노는 수석 디자이너의 권한을 확대하고 이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실행시킬 능력있는 CEO가 브랜드를 이끌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새로운 CEO를 영입했죠.


2-1. 새로운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구찌를 정체된 모습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2015년 1월, 구찌의 새로운 CEO 마르코 비자리가 취임합니다. 마르코 비자리는 사실 디자인과 별 관련이 없는 금융기업 컨설턴트였습니다. 그는 10년정도 컨설팅 업무 후 지인의 요청으로 패션업 자회사 설립, 유통 전략 등을 맡으며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 때 그는 역량을 인정받아 '스텔라 매카트니'와 보테가 베네타' 등 다른 명품 브랜드의 CEO를 맡았고 뛰어난 성과를 냈습니다. 

마르코 비자리는 자신은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라 경영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 보다 직원들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수석 디자이너) 임명에 매우 신경을 썼죠.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는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매장 컨셉 및 광고 등 전 부분을 관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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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Photo by Gpautou


이 때 마르코 비자리가 건네 받은 후보군 명단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디자이너들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신임 수석 디자이너를 고민하면서, 그 밑에서 일할 사람들 또한 관리했죠. 마르코 비자리는 윗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기존에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다 내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부하 디자이너였던 미켈레에게 전화를 걸어 '신임 수석 디자이너가 오더라도 당신이 회사를 나가야 할 일은 없을 테니 걱정말라.'고 말했습니다. 대면한 적도 없던 미켈레와의 전화 통화는 예상보다 인상적이었고, 우연히 같은 지역(로마)에 있던 그들은 직접 만나 대화를 하게 됐죠. 

이 대화 이후, 마르코 비자리는 수석 디자이너를 외부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바꿨고 무명 디자이너였던 미켈레를 구찌의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게 됩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외부의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해 브랜드를 맡겨왔는데요. 비자리는 이러한 업계 관행을 무시하고, 구찌 내부에서 디자인을 계속해왔지만 무명이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수석 디자이너)로 선정했습니다.결국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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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 구찌 연도별 매출 추이(2000년 ~ 2019년, 단위 : 10억 유로) 


2-2. 준비된, 무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

물론 미켈레가 바로 수석 디자이너로 고용된 건 아니었습니다. 마르코 비자리는 대화 후 미켈레에게 전화를 걸어, 5일 뒤 있을 남성복 컬렉션을 준비해줄 수 있겠냐고 하였고 미켈레는 이 2015 구찌 남성복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단 5일 만에 자신의 색채를 컬렉션에 녹여낸 그는, 구찌 수석 디자이너가 돼죠. 비자리는 미켈레에게 왜 기회를 주려고 했을까요?구찌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실력있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말이죠. 로마에서 나눈 그들의 대화에서 그 이유를 찾아봅시다.


“우리는 구찌의 문제점, 전략,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같은 곳을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도 저는 미켈레와 여러 차례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팀 내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전 수석 디자이너를 외부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바꿨고, 지금은 그 결정이 옳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혁신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부 인사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면서도, 기업에 대한 충성심도 갖고 있어, 변화를 잘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위클리 비즈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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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켈레(Alessandro Michele), Photo by Walterlan Papetti


3. 우리의 진로에의 적용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 구찌의 사례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실력과 개방성(도전성)

실력만큼이나 개방성과 도전의식 또한 중요합니다. 비자르도, 미켈레도 모두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았죠. 비자르는 금융계 컨설턴트였지만 우연히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미켈레는 일반 팀원이었던 디자이너였지만 자신에게 '구찌 컬렉션 디렉터'라는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도전했죠. "아니요. 5일은 너무 적습니다.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죠. 또 미켈레는 과거의 디자인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던 구찌의 컬렉션을 파격적이고 화려하게 변신시켰습니다. 

2. 진지함과 통찰력

그럼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평소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진지함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그저 그 일을 할 뿐만이 아니라 "더 나은 게 없을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를 고민하고 자신과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발전을 꾀했기 때문입니다. 비자르는 디자이너로서 유명세보다는 구찌 브랜드를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중요시하여 그러한 기준에 부합한 무명 디자이너를 수석으로 임명하였고, 미켈레는 '절제된 세련미'에 지친 밀레니얼 세대에게 '개성과 빈티지, 불규칙'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을 꿰뚫어 보아 구찌의 컨셉을 완전히 바꿔버렸죠.

 3. 의사소통 능력

위의 두가지 특징들을 갖고 있더라도, 비자르와 미켈레가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구찌는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비자르가 수많은 부하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던 미켈레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더라면, 미켈레에게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하지 않았더라면, 미켈레가 CEO와 만나는 것이 두려워 만남을 피했더라면? 구찌의 전성기는 여전히 과거의 것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겠죠. 상대가 누구든 간에 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을 줄 아는 능력과 내 이야기와 가치관을 조리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우연한 만남을 큰 기회로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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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alessandro_michele)


[출처]

https://happist.com/569270/밀레니얼이-사랑하는-구찌를-만든-마르코-비자리marco-bizzarri/  

https://1boon.kakao.com/ziptoss/5c066880709b530001c2d7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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