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Wisconsin Universities Korea Representative
Home   Login    Register

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13 12:08 조회355회 댓글0건

본문

아이의 심층 과제물을 읽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솔직하게 글을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뵈었을 때 본부장님께서 아이가 참 잘 썼다고 하셨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만일 이런 수준이었다면 공치사가 아님을 알겠다.

내가 아이를 너무 어린아이로만 여겨왔나보다. 

역시 아이가 커가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아진다. (오히려 그런 점은 아이가 더 성숙해감을 의미할 수도 있고.) 

놀라운 점은 그동안 아이랑 침대에 누워서, 또는 식탁 앞에서 내가 했던 이야기를

의외로 잘 기억하고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더라는 점이다. 

마치 꼰대의 잔소리라고 여기며 뒷등으로 듣고 흘렸을 줄 알았는데, 본인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개선할 점이나, 

공부할 때 필요한 습관 등 다방면에서 내가 그동안 하던 잔소리(!)를 잊지 않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 흔히 하는 말 중에, “You will thank me later.” 가 있는데,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빛을 발하기 전의 원석을 추천하며,
아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직 빛을 발하기 전의 원석이라고 본다.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회복탄력성을 가진, 이 사회가 원하는 아이라고 본다. 
단, 그 원석이 빛을 발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현재 이사회에서 요구하는 잣대로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내가 판단한 아이는 놀랍게도 resilient하다. 
이 회복탄력성이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스스로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을 심사하고 면접하고 함께 일하면서 내 아이를 생각하게 된다.
같이 일하고 싶은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고, 또 잘 할 것이라고 믿게 되는 아이다.

작은 예를 들자면, 아이가 미국에 갔을 때 초기의 일이다. 
낯선 여성이 아이가 예쁘다면서 말을 걸면서 “Can you speak English?”라고 물었을 때 
한말은, “No, I can’t speak English.”라고 하며 외면을 하였다.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니면서 원어민 선생님과도 대화를 한다고 잘하는 아이로 크다가 
갑자기 자신의 능력이 바닥치로 내려간 경험을 한 것이다. 
학교에 안가겠다고 온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지르던 장면이 눈에 선한데, 
결국 그 학교에서 최고 학생으로 꼽혀 상을 받고 학교를 떠나 귀국했다.
많은 이를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던 리더십 가득한 아이이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참 힘든 과정을 겪었다. 
다른 많은 유학 다녀온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순
수한 마음은 상처받고, 이를 보듬어 주기에 부모들도, 환경도 너무 가혹했다.

이런 잠재력을 가진 아이가 한국의 대학교육 시스템이라는 한계와 잣대에 맞추어 힘들게 
자신감을 잃어가며 살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낀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도 겪어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늘 세계의 시사와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아버님으로까지 이어진다. 
나는 아버님을 일종의 혁명가로 명명하고 싶다. 
그분은 그 시대가 대부분 남녀의 차별이 당연한 시대를 산 분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내가 어릴때 “우리 집에는 남녀차별이 없다. 
단 능력차별이 있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는 내가 끝까지 지원한다.” 라고 선언하신 분이다. 
여아 감별 낙태가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의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시던 (심지어) 공무원이셨던 나의 아버님. 
나는 이런 아버님 밑에서 상당히 자유롭고 편안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펼쳐볼 자유와 권리가 있고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는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은) 사고 체계를 형성했다. 
덕분에 내 전공 선택이나 내 결혼 배우자 선택에서도 부모님은 간섭을 최소화하셨고, 
대신 나는 나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또한 나는 나의 아이 역시 자유롭고 또한 책임감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고등 교육은 필수적인 과정이고 또한 이를 통해 많은 내적 성장을 하게 된다. 
이슈는 어디에서 이 중요한 교육과 성장의 과정을 경험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
우리 사회의 여러 장점이 있다. 
특히 헐벗고 굶주린 나라에서 세계 10대 파워국가로 성장하는데 백년도 걸리지 않을 만큼 고도 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일민족’, ‘동질성’, ‘하나됨’, ‘성과지향’, ‘성적’,’우열 가리기’ 등이 당연시 되어 왔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더 높은 대학과 지위를 점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해왔다. 
(그것이 지방의 소멸을 촉진하는 것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몰가치적인 성과 지향주의는 현재 우리사회 겪고 있는 불평등의 단초를 제공한다. 
이 말은 우리가 너무 하나의 잣대, 수치로 표현되는 성적이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동안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달려가고 그 결과 스스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르는 성인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나는 그 사슬 속에 우리 아이가 자라게 하고 싶지 않다. 
남들은 부끄럽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아이가 고등 중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으며, 자기 스스로 원하는 바를 찾기 위해 몇 해를 보낸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재수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의 사회적 눈초리!!에 못이겼지만, 
돌이켜 보니 그게 얼마나 크게 신경쓰는 않아도 되는 것인지 이제 알고도 남는다. 
우리의 삶이 남의 시선 따위를 신경 쓰기에 얼마나 짧고 소중한가 말이다. 
내가 스스로 큰 결단을 하기에 어린 나이일때, 믿을 수 있는 사람, 
부모가 이에 대한 확신에 찬 지원을 한다면 이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더 큰 지원이라고 믿는다. 
나는 아이의 the best and foremost supporter 로 나 스스로를 자리매김하였다.

그리고 내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원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길 원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성장하여 stand alone 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guide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지 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나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했고, 학업에 관해서는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치 내 아버님께서 내게 해주셨던 것처럼 말이다. 
또한 지원은 물질적 재정적 지원만으로 성취될 수 없다. 
아이와 교감하며 정신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젊은 여성 후배들에게 더 야망을 갖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적극적이 되라고 권한다.
강의를 하면서 국내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을 설득해서 미국으로 보낸 경우도 몇건 될 정도로 성장을 지원한다. 
나의 아이에게는 어떻겠는가.)

아이가 갖고 있는 장점이 참 많다. 
언제나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아이인데, 여기에 한가지 능력만 더 부가되면 하고 바란다. 
그 능력은 미국 유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고 이것은 아이를 더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가 유학을 간다고 할 때 나는 걱정이 되면서도 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가 가서 공부를 하게 될 때 어떤 일이 펼쳐질지 어떻게 성장할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유학을 가기 전에 느꼈던 답답함과 체증은 유학을 가서 풀렸고, 내가 느낀 감정은 정말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그런 느낌. 

내 삶의 방향타를 내가 잡고 움직이는 그런 자유와 책임감 말이다. 

나는 아이가 그런 자유로움을 느끼게 돕고 싶고 또 아이는 누구보다 그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위의 후기는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정성껏 작성해주신 추천서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학생이름 및 인적사항은 익명처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