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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의 아빠로서 추천서를 쓰고자 합니다.
아이가 어린 시절에 함께 야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났던 아이는 금세 아빠의 수준만큼 투구 실력이 늘었고,
어느 날은 혼자 아파트 한 구석에서 2시간 정도를 투구하고 오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는 야구를 계속 하고 싶어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운동으로 성공하는 것은 확률이 낮고, 고된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도 그 판단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제가 후회되는 건 아이가 스스로 잘한다고
믿고 잘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지지해 주지 못한 점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많은 고민과 방황의 시간에 제가 충분히 아이를 믿고 지지해 주지 못했었고,
그래서 아이도 그 시간을 그리 보람되게 보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 보고 반성하고, 지금 다니는 학교의 공부가 자신과 맞지 않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특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제 진정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유학이라는 길을 선택하려고 하고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일 수 있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공부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영민한 아이였고,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현재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나갈 아이의 유학을 앞으로 정신적,
물질적으로 지원해 주고, 아이의 멋진 미래를 함께 가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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