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구에 입사하고 싶다는 저의 진로가 정해진 계기에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하며 빈민가 

아이들에게 베푼 봉사를 통해 국제 기구에 관심 가지게 된 부분이 일부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고등학교 국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유네스코와 같은 기구의 총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습니다. 

국제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통달한 국제 지식과 한 문제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야, 부드러운 통찰력이 기반이 된 리더십 등 많은 자질이 

필요하다고 여겨 유학 생활을 결심하였고 보편적으로 나와 있는 여러 국제지식들을 

무분별하게 있는대로 배우려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판적인 사고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봉사와 위대하다고 바라봤던 국제기구의 장점만 배우려 했던 

제게 양면성에 대해 직시해주시고 '돕는다'라는 것이 과연 모두에게 정의로운 일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 주셨습니다. 

개발도상국과 같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아직 많고, 그런 곳에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국제 기구의 할 일이자 제가 이뤄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것이 잘못 비춰지면 오만함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물질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으니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일깨워주셨습니다. 

나아가 왜 리더는 설득력과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한 교훈으로까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평소 통합적 관점으로 보는 것에 꽤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하던 제게, 

보지 못한 세상은 넓고 무궁무진한 배움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어 유학 생활의 의지 또한 다지게 되었습니다. 

문학 작품의 해설과 저의 개인적인 해설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아 국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표님께서 공감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해주신 기억이 남습니다. 

문학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보편적으로 나와 있는 해석은 다수의 의견과 

분석이 합쳐져 통합적으로 실린 것이기 때문에 수용하는 것이 맞다는 조언을 듣고 과목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아 부끄러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와 성찰의 중요성, 유학 생활의 중요성 등 기존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시고 그에 대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려면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줄 아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최종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