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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내가 생각 한 면접과는 사뭇 달랐다.
그 동안 내가 받았던 면접은 실무적인 능력이나 기본 상식 등을 묻는 면접이었는데,
대표님과 진행한 인터뷰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나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했다.
인터뷰 전, 대표입학사정관님은 마치 점쟁이처럼 그 학생의 대한 것을 잘 맞추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설마하고 반신반의했는데 몇 분 뒤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쓴 자소서만 보고 아버지와 따로 살고 있는 것을 맞추셨다.
그 후로 약 40분간 진행된 인터뷰는 내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고 이로 인해 미래가 결정된다는 점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이다.
그러나 나는 인류의 역사와 현재를 공부하기 이전에 나의 역사와 나의 현재, 그리고 미래부터 공부해야 했었다.
영어를 왜 못하냐고 물어보셨을 때, 수능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한 번 성적이 안나오니까 계속 공부를 안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는 화장은 장점을 부각시키기 보단 단점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 주셨다.
그동안 적당히 외향적이고 적당히 내성적이고, 나의 단점을 개발 시키려 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 적당히 안주하는 삶을 살았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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