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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저는 저에 대해 자신이 없었습니다.
1년간 원하던 공부를 미루고 입시에 맞춰져 열정은 떨어진 상태였고,
그렇게 하면서 이룰 것이라 장담했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큰 패배감을 맛보았습니다.
좋아하는 것보다는 성공을 우선시했기에 저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입을 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 조언해주신 부분을 통해 저에 대해 조금씩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는 버킷리스트로 쓴 소논문 재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제가 현실과는 먼 사람이며, 제가 원하는 일이 현실에 부딪혔을 때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모든 부분에서 현실과 제 생각을 극단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제 생각을 현실이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일이 현실에 부딪혀 되지 않을 때에는 항상 현실을 탓하며 포기하곤 했습니다.
과감히 도전하거나 바꾸고자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제야 주변 사람들의 ‘융통성을 가져라.’라는 조언이 기억났고,
지금 겪는 좌절은 결국 저의 고집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제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사도세자에 대한 논문을 쓸 때도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문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면 현실에 가까우면서도 제가 만족할 수 있는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고1 유학에 대해 부모님을 설득할 때에도 제가 왜 유학을 가고 싶고,
어떤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드렸다면 적어도 가능성을 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현실을 탓하며 저의 포기를 합리화한 제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추구하는 삶은 무엇인지,
어떨 때 기쁨을 느꼈는지 등등 기억을 더듬어가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다른 소재와 연결 짓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에 기쁨을 느끼며,
제가 마음의 여유를 가졌을 때 저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누며 그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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