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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24 14:50 조회4,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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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은 평소에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들이라 새롭다거나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배운 가치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논리적인 사고력,

 그리고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는 늘 느꼈었다. 

다만 이 능력의 부족함이 어쩌면 미래의 나를 ‘추상성’ 속에만 가둘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글을 쓰거나 사람들이 내게 직설적인 질문, 예를 들어 ‘넌 어떤 일 하고 살 거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와 같은 질문들을 물으면 

묘사하는 건 잘 했지만 간단하게 추려서 대답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을 싫어했고 피했던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불안감에 계속 미뤄두던 진로에 관한 고민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끄집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진로와 관련해 직업과 취미 중 나는 ‘직업’을 설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업에 대해 들었던 비유 중 직업이란 내가 갖고 있던 무언가를 줌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은 향상시키되, 

나는 행복을 얻는 즉, 선물을 주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한 비유가 인상 깊었다. 

이를 계기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면접 사전 질문에 답변한 내용 중 내 단점으로 ‘너무 많은 배려를 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강하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점’을 썼는데, 

내가 상대방이 나에게 솔직함을 보여주기를 원하듯이 상대방도 그런 나를 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바로 소통 능력이자 인간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사회성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인만큼 

내가 극복해야 할 점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보다 개개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집중했다는 것도 떠올려 보았다.

 나는 내가 이제껏 살고 싶은 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상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언급되지는 않은 내용이었지만 나는 과제를 하든, 스스로를 발전을 위해 다짐하고 실천했던 일이든 왠지 모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하나를 시작하면 이 일의 마무리는 반드시 완벽해야 할 것만 같고, 특히 그게 과제로 제출하거나 남들 앞에서 발표하게 되는 일이라면 

더 열심히 했고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불안감이 존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달은 건 나에게는 닮고 싶은 ‘롤모델’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살짝 의문이었던 점이기도 하다. 

굳이 롤모델이 있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롤모델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막연하게만 희망하게 되고 롤모델이 존재할 때보다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가 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있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롤모델을 선정하고 싶지는 않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