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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서 배울것도 없었고, 말이 통하는 친구도 없었고, 학원 다니고 학원숙제 하려니 몸도 힘들었고,
학교에서는 졸립기만 하였고, 학교 수업시간 들어봤자 수능시험에 도움 될것 같지도 않았고,
올림피아드 공부하고 싶었는데 학교는 방해만 되었고, 학교시험용 학원 수업 안들으면 1문제만 틀려도 등수가 죽 미끌어지고...
모든게 꽉 막힌것 같아서 낙담하고 갑갑한 상황에서
부모님은 자퇴를 엄청 반대 하셨지만 용기 내어서 담임 선생님에게 2주정도 집에서 쉬어 보겠다고 하시니
선생님은 한번 쉬어보고 자퇴를 다시 생각해 보는게 좋다고 하셔서 드디어 집에서 쉬게 되었고
그기간에 수학 올림피아드 2차 준비를 할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자유롭게 있으니 너무도 좋아서 결국 자퇴 결심을 더더욱 굳히게 되었고
학교를 자퇴하고 홀로 집에 있게 되니 처음엔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구속감도 없어서 좋았지만
일찍 일어나기가 정말 힘들었고 늦잠 자고 나면 하루가 다 지나간것 같아서
억울해서 밤에 늦게 까지 책보게 되었 고 늦게 자게되니 또 늦잠 자게 되었고
엄마가 빨리 일어나라고 큰소리 치니 더욱 이불속에 얼굴 파묻고 자고 싶어졌습니다.
나른하게 누워 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늦잠자는게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
하지만 일어나기도 싫었습니다.
일어나고 싶었지만 또다시 자고 싶었고 , 엄마 잔소리 안듣고 싶지만서도 잔소리 한다해도 그냥 누워 있고 싶었고..
항상 반대되는 마음속에서 그냥 누워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누워 있는다고 자는 것도 아니고 뒤떨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싫었습니다.
만사 귀찮고 피곤하고 놀고 싶은것도 없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었고
늦잠 자지만 밤에 늦게까지 공부하면 보충할수 있다는생각도 들어서 푹 누워 있다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면 일어나곤 했습니다.
몇달 잠만 자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원도 2달 정도 다녀보았는데 ,
수업도 별로이고 혼자해도 될것 같아서 다시 학원 관두었고..
또 늦잠 자다가 엄마가 하도 난리쳐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독서실 등록해서 다녔는데..
역시 늦잠자고 느지막히 독서실로 갔었고 커피 마시러 카페가고 근처 식당 가서 메뉴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지만
항상 혼자 밥먹는게 허전할때도 있었습니다.
학교 안가고 필요한 공부를 혼자 몰입해서 공부하면 진도를 엄청 나갈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별로 진척 안되었고
늦잠자고나서 독서실 갔다가 집에 올때까지 공부시간 확보도 별로였다 보입니다.
아침에는 식구들마다 일어나라고 깨우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짜증만 났었다 생각됩니다.
아빠는 위스콘신 수업을 9시부터 무조건 잘 참석해서 수업 들으라고 하시는데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쉬운것은 아니지만 생활 사이클도 중요할것 같고 매일 똑같은 일과로 살다보면 습관이 규칙적으로 될것 같다는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영어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문과쪽 공부를 안 좋아 했지만, 영어 공부와 인문학적인 내용들도 자꾸 읽어 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같이 수업 듣게 되는 유학 준비반 사람들과도 아무래도 대화도 하게 될것 같네요 .
사실 별로 말할것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업 내용과 관련해서 대화할 것도 있게 될것 같다 보입니다.
사회성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회성 이란것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 하면 될것 같다 보입니다.
위스콘신 선생님께서는 혼자 한다고 공부 잘되는 것이 아니고, 관심있는 분야만 공부하는 것 보다는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같이 공부하고 경험해야 시너지가 창출되고, 친구들과 같이 수업듣고 공부해야 효율성도 오르고,
친구들과도 대화하고 밥먹고 하면서 뭐든지 같이 해야만 잘된다고 하시는데 그럴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영어 수업시간에 어떤 내용들을 다룰지는 모르지만 과학 이외에 관심 없는 내용이라도 공부는 해봐야 한다 생각됩니다.
처음 선생님 강좌에서 들었던 벼룩이 점프하는 강의 내용이 생각 납니다.
‘뛰어봐야 벼룩이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기 몸보다 몇 만배 높이 뛰기를 할 줄은 미쳐 몰랐는데
외부자극과 환경이 중요함을 인지하게 해주는 실험이었고 인생 앞날을 위해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