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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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0-10 13:49 조회4,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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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심층면접이라는 말을 듣고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때에도 면접을 볼 때 많은 준비를 하고 갔었는데, 

자기소개서를 외우고 갔었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하루 만에 정해진 사항이라 준비할 겨를도 없어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 들어오시자마자 분위기에 압도되어 머릿속이 하얘져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던가, 질문들이 모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곧바로 제가 원수 접수를 할 때 희망전공에 기재하였던 수의학과에 대한 질문을 던지셨을 때, 

저는 말문이 막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이어지는 질문 세례에도 당황하여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 소요 시간이었던 1시간을 채 넘기지 않은 40분이라는 짧은 면접시간 동안 저는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막연한 꿈을 지닌 저는 나태하게 그저 어릴 때 관심 있던 수의학과를 전공으로써 배우고 싶다 작성하였고, 

이를 꿰뚫어보신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는 갑작스럽게 100년 뒤에는 세상이 어떨 것 같은지 넌지시 물으셨습니다. 

 

제가 대답을 고민하던 사이,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홀로그램, 기계화된 사회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한 요소들을 언급하셨습니다. 

 

이와 연결 지어 그 동안 있었던

 전 세계의 수천, 수만의 수술 기록, 자료들을 모두 가지고 시술을 할 수 있는 기계가 생길 텐데 수의사란 직업을 왜 원하느냐라는, 

당연히 생각해본 것이지만 깊숙이 숨겨두었던 현실적인 문제점을 제시해주셨을 때 저는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동안 현실을 외면해왔고,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유년 시절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표입학사정관님께서도 여러 번 강조하여 주셨고, 그럴 때마다 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와 닿게 되었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전공, 꿈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 자체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는 다짐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제 기억에 새겨진 이야기는 “몇 십 년 후에 너의 아들이 생겼을 때, 

아들이 “난 아빠가 좋지만, 아빠의 아들이라는 건 너무 싫어.”라고 하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거냐. 

“미안하다……”라고 하겠지?

 하지만 진짜로 떳떳하게 열심히 살아왔다면, 

“아빠는 최선을 다했어. 그렇지만 아빠에게는 한계가 있었고, 그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지만 정말 노력했어.”라고 말 할 수 있어야 돼. 

지금처럼 게으른 삶을 살면 그럴 수 있겠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믿고 지원해주시는 분이 누구야. 너희 부모님이시잖아. 

아들이 이렇게 속을 썩이는데도 너를 믿어주시잖아. 

앞으로 더 잘해야겠지?”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쑤셔지는 느낌과 함께 눈물을 흘릴 것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볼수록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없고,

 어느새 저 스스로 기준을 세워 일정 수준이 되면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편하기 위해 기준을 점점 내리고, 잠은 많아지며 자연히 성적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무엇보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저는 변할 것이고

 대표입학사정관님의 말씀대로 저의 역사를 써내려 갈 때 부끄럼 없이, 자랑스럽게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의 장점보다 단점을 들춰내어 고쳐야 한다는 대표입학사정관님의 면접은

 저를 받쳐주는 말들보다 백배는 더 귀하고 값진 말들로 이뤄졌고,

 진심으로 저의 변화를 원하시는 마음이 전달되어 감동하였습니다. 


그 어떤 대단한 사람이 와서 긴 시간의 면접, 상담, 컨설팅을 한다 해도 저에게는 

이번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을, 제 미래를 바꾼 것이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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