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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인터뷰가 다른 학교의 면접처럼 묻는 말에 대답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달랐습니다.
평범한 면접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좋은 점을 최대한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이 인터뷰를 통하여 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인터뷰를 통하여 저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하기 전에 저는 최고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렸습니다.
저는 꿈을 가지고는 있지만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였습니다.
꿈을 가지고 있으면 자동으로 이뤄질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도 실패가 두려워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스스로 노력했다고 생각하였지만 노력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한 실패를 사회와 세상의 탓으로 전가하고 이를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제가 계속 이렇게 살면
제 자식들의 인생은 어떻게 될 거 같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제 인생만을 산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살아가는 인생은 제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전부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게임에 비유하신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였고 학교 축제를 위해서 직접 만들기도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제 인생이라는 제대로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위에서도 언급한 제가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치른 중간고사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유명한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제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 어려워서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이라 여겼고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이 인터뷰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지 못하고
형편없는 인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를 통하여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